박준영 근황 (신체 능력, 시범 경기, 성장 가능성)
190cm가 넘는 장신 투수가 40kg 덤벨을 한 손으로 번쩍 들어 올리는 장면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에는 영상을 보고 "이게 진짜야?"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한화 이글스 박준영 투수가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모습인데요. 옆에서 지켜보던 류현진 선배조차 혀를 내둘렀고, 박상원은 "사람이야?"라며 감탄했다고 합니다. 군 전역 후 돌아온 박준영이 2026년 시범 경기에서 괜찮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올 시즌 1군 정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체 능력: 타고난 조건과 군 복무 후 변화
박준영은 2003년생으로 190cm에 103kg의 체격을 가진 우완 투수입니다. 이글스TV에서 공개된 스프링캠프 영상을 보면, 그의 신체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40kg짜리 덤벨을 한 손으로 들어 올리는 장면은 같은 프로 선수들조차 놀랄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박준영은 2022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받았습니다. 당시 문동주가 같은 해 입단했을 정도로 기대주가 많았던 해였는데, 박준영 역시 최고 152km/h의 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fastball pitcher, 빠른 직구를 무기로 삼는 투수)'로 주목받았습니다. 다만 입단 초기에는 제구력(球威, 투수가 원하는 위치에 공을 던지는 능력) 등 기술적인 완성도가 부족해 '원석'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습니다.
병역 특례 대상이 아니었던 박준영은 일찍 군 복무를 선택했고, 전역 후 선수단에 복귀했습니다. 제가 스프링캠프와 연습 경기 때 모습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군 복무 기간 동안 몸을 더욱 건장하게 만든 것은 물론이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확실히 발전이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구속만 빠른 것이 아니라, 패스트볼의 구위(球威, 공의 위력이나 힘)가 묵직하게 꽂힌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런 변화 덕분이라고 봅니다.
시범 경기: 패전에도 빛난 투구 내용
박준영은 지난 3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 경기에 5번째 투수로 등판했습니다. 기록상으로는 1⅔이닝 1피안타 1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투수의 책임이 아닌 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투구 내용은 상당히 준수했습니다.
8회 초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박준영은 첫 타자 김주오를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습니다. 이어 안재석의 타구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요. 9회에도 올라와 김인태를 헛스윙 삼진, 김민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정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습니다. 실점 상황은 이유찬의 중견수 안타 이후 중견수 오재원의 실책과, 더블 스틸(double steal, 주자 두 명이 동시에 도루를 시도하는 전술) 과정에서 발생한 포수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나왔습니다. 결국 한화가 9회 말 득점에 실패하며 2-3으로 패배했지만, 박준영의 책임은 크지 않았습니다.
올해 박준영의 시범 경기 성적을 보면 3경기 3⅔이닝 1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아직 평균자책점(ERA, Earned Run Average, 투수가 9이닝 동안 허용하는 자책점의 평균) '0'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고 148km/h의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을 솎아내는 모습은, 제가 봤을 때도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구속뿐 아니라 공의 궤적이나 타자를 압도하는 느낌이 달라진 거죠.
-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 2024년 10월 3일 KT 위즈 원정 경기에서 류현진을 대신해 선발로 나섰습니다. 5이닝 3피안타 6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진의 난조로 첫 승은 무산됐습니다.
- 구위 검증: 110개의 공을 던지는 와중에도 패스트볼 구속이 140km/h 후반대를 유지하며, 1군에서도 통할 만한 위력을 증명했습니다.
- 제구력 개선 과제: 6개의 볼넷을 내준 것처럼 제구력은 여전히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체력과 구위만큼은 확실히 1군급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성장 가능성: 좋은 선배들 속에서 배울 기회
박준영이 신인으로 입단했을 때부터 저는 "신체 조건이 워낙 좋으니, 제구력만 가다듬고 경기 경험을 쌓으면 분명히 쓸모 있는 선발 투수나 불펜 투수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원석이라는 말이 곧 미완성이라는 뜻 아니냐"며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실제로 군 전역 후 몸과 기술 모두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니 제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듭니다.
한화 이글스에는 류현진을 비롯해 좋은 선배 투수들이 많습니다. 박준영이 원한다면 이들에게 더 많이 배우고 실전에 적용할 기회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특히 류현진 같은 베테랑 투수는 단순히 구속만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투구 배분이나 타자 심리 읽기 등 세밀한 부분까지 조언해줄 수 있는 선배이니까요.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괴력이 단순히 쇼맨십이 아니라, 실제 마운드에서 공의 위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체력과 구속이 뛰어난 투수는 제구력만 잡으면 금방 성장한다"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과정입니다. 그래도 박준영은 이미 1군 마운드에서 110개 이상의 공을 던지며 버티는 체력을 증명했고, 시범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2026년 시즌에는 1군에서 좀 더 자주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한화 팬들이 기다려온 토종 장신 파이어볼러가 제대로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정규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박준영의 성장은 단순히 한 선수의 발전이 아니라, 한화 투수진 전체의 두께를 두껍게 만들 수 있는 변수입니다.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정규 시즌 개막 후 그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 역시 한화 팬으로서, 그가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하거나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괴력의 소유자가 마운드에서 진짜 괴물이 되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봅니다.
--- 참고: https://www.sportal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505290955306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