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후계자 경쟁 (허인서, 장규현, 백업 포수)

솔직히 한화 이글스가 최재훈을 트레이드로 데려왔을 때, 저는 "이제 한화도 포수 걱정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최재훈은 그간 한화가 고민했던 포수 문제를 한 방에 해결했고, FA 자격을 얻어 총 54억원에 달하는 다년 계약까지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최재훈도 37세가 됐고, 그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전 포수를 본격적으로 육성해야 할 시점이 왔습니다. 다행히 한화에는 허인서, 장규현, 박상언 등 백업 포수 후보들이 여럿 있고, 2026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이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허인서와 장규현, 왜 주목받는가

한화는 2026시즌 스프링캠프에 총 4명의 포수를 데려갔습니다. 최재훈을 포함해 허인서, 박상언, 장규현이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허인서와 장규현이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예전에는 박상언이 가장 유력한 백업 포수 후보로 꼽혔지만, 2025시즌 1군 경기를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면서 기대감이 상당히 식었습니다. 저도 박상언의 1군 기록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기회를 못 잡을까" 싶었습니다.

반면 허인서는 수비력과 송구 능력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투수들이 허인서를 상대로 공을 던질 때 편안함을 느낀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포수의 리드(Lead)란 투수에게 어떤 공을 던질지 신호를 보내고 게임을 이끄는 능력을 뜻하는데, 허인서는 이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투수가 마운드에서 믿고 던질 수 있는 포수라는 겁니다. 또한 허인서는 2022년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이후, 1군 28경기에서 타율 0.170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2025시즌 퓨처스리그에서 KBO 2군 역대 3호 4연타석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타격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출처: KBO).

장규현은 타격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냅니다. 2025시즌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서 84경기 동안 타율 0.376, 4홈런, 44타점, 45득점을 기록하며 2군 타격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제가 장규현의 경기를 몇 차례 봤는데,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남다르더군요. 수비에서도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공격력이 좋은 장규현이 최재훈의 백업 포수 자리를 꿰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포수는 기본적으로 수비가 중요하지만, 요즘 KBO 리그에서는 타격도 할 수 있는 포수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스프링캠프 성적과 최재훈의 평가

2026시즌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최재훈은 불의의 오른손 약지 골절로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허인서, 장규현, 박상언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습니다. 호주 멜버른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이들의 성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장규현: 9경기 타율 0.385, 5안타, 3타점, 3득점, 1도루
  2. 박상언: 7경기 타율 0.400, 4안타
  3. 허인서: 9경기 타율 0.183, 2안타, 1타점, 2득점

숫자만 놓고 보면 장규현과 박상언의 타격이 눈에 띕니다. 특히 박상언은 타율 0.400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출전 경기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안타 개수도 4개에 불과해 샘플 사이즈가 작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장규현은 9경기에서 안정적으로 타석을 소화했고, 3타점 3득점에 1도루까지 기록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허인서는 타율 0.183으로 타격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와 송구에서는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최재훈은 부상으로 뒤에서 이들의 훈련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그는 후배들에 대해 "많이 늘었고 좋아졌더라"라고 평가하면서도, "나도 경쟁을 해야 한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줄 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3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오래 하는 게 내 꿈이기에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입니다. 저는 이 인터뷰를 보면서 최재훈의 프로 정신에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베테랑이라고 해서 자리를 양보하는 게 아니라, 끝까지 경쟁하겠다는 자세는 후배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입니다.

2026시즌, 누가 최재훈의 백업이 될까

당장 2026시즌에 허인서와 장규현은 많은 1군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원이 잔류군 플레잉 코치로 전환하면서 백업 포수 자리가 완전히 비었기 때문입니다. 이재원은 2025시즌 98경기에서 타율 0.200을 기록했는데, 통산 1596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었지만 한화 이적 후 빛나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최재훈과 함께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 건 사실입니다.

이제 그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가 관건입니다. 제 생각엔 장규현이 가장 유력합니다. 타격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이고, 수비에서도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허인서도 투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 최재훈이 은퇴한 후에는 장규현과 허인서가 함께 한화의 포수 자리를 든든히 지켜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는 두 선수가 서로 경쟁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한편, 박상언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2017년부터 1군 무대를 밟았지만, 통산 213경기에서 타율 0.224에 그쳤고, 2025시즌에는 아예 1군 경기를 뛰지 못했습니다.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400을 기록한 건 고무적이지만, 이제는 정규 시즌에서도 그 실력을 증명해야 합니다. 나이상으로는 박상언이 가장 많지만, 실전 경험이 곧 경쟁력은 아니라는 걸 이번 시즌에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최재훈의 손가락 부상은 다행히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2월 초 오른손 약지 골절로 3~4주 소견을 받았지만, 본인 스스로 "몸 상태는 나쁘지 않고, 기술 훈련은 다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화 팬들은 최재훈의 정상 출격을 기다리고 있지만, 동시에 허인서와 장규현이 실전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두 선수가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정리하면, 한화 이글스는 이제 포스트 최재훈 시대를 준비하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허인서는 수비와 리드에서, 장규현은 타격에서 각각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6시즌 1군 경기에서 이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한화의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선수 모두 기회를 잡아 한화의 포수진을 든든히 지켜주길 바랍니다.

--- 참고: https://www.mydaily.co.kr/page/view/2026030901093169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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